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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스트레스'도 쌓인다…가장 더운 다음 날이 더 위험

<앵커>

이런 날씨에 우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이어지는 폭염, 꼭 알아두어야 할 것?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전문의) : 가장 더운 날보다 그다음 날 온열질환자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28일 서울 기준 최고 기온 34.1도로 가장 더웠는데, 당일 온열환자는 88명이었고 사망자는 1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29일은 33.3도로 약간 덜 더웠는데 온열환자는 96명, 사망자는 6명이나 됐습니다. 캐나다 연구팀이 그 이유를 밝혔는데 가장 더운 날에 몸을 식히는 데 사용할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려서 다음 날에는 조금 덜 더워도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더위의 축적 효과라고 하는데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가리지 않습니다.]

Q. 더위가 쌓인다는 것인데, 언제 위험한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온열질환 발생 시간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장 더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정오 이전에도 300명 넘게 발생했고 새벽 6시 이전에도 8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전날 무더위의 충격이 쌓여서 다음 날 미약한 더위에도 쓰러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땀을 정말 많이 흘려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더위를 느꼈다면 다음 날에는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Q. 온열질환에 취약한 직업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전문의) : 6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위험합니다. 그런데 건강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해 온열환자 발생 장소를 보면 작업장이 31.6%로 가장 많았는데, 논과 밭 14.5%보다 2배 많습니다. 직업별로도 단순 노무자가 19.5%로 농업인 8.6%보다 2배 넘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져도 어쩔 수 없이 매일매일 일하는 사람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이준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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