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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원 동해안도 9일째 열대야…무더위 쉼터 '북적'

<앵커>

요즘 더위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더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이렇지만, 특히 강원도 동해안에는 아흐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 경포해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사실 그곳은 이맘때 더위를 피하러 가는 곳인데 오늘(31일)도 많이 덥습니까?

<기자>

네, 강릉에 해가 진 지 30분 정도 지났습니다만, 한낮에 35도 가까이 올랐던 기온은 4~5도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곳 경포해변은 바닷바람이 불고 있어서 좀 시원한 편입니다.

피서철을 맞아 이곳에서는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있어서 시민과 피서객은 해변에 앉아 공연을 보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지난 22일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은 이후 벌써 9일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무더위 쉼터에는 평소보다 많은 주민이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김남원/강원 강릉시 : 혼자 있는 분들은 집에서 선풍기, 에어컨 켜고 또 뭐 에어컨만 켜면 됩니까? 또 선풍기 틀지. 그러니까 전기료가 얼마나 나가요? 또 아까운 생각도 들고….]

일부 버스 승강장에는 주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과 물안개가 나오는 특수 노즐을 가동했고, 도심 곳곳에 그늘막도 펼쳐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서객들은 한낮에 숙소나 바닷가 소나무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강릉 시민도 바람이 시원한 해변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모습입니다.

[김순임/강원 강릉시 : 찜통더위라 아주 힘들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바다 여기 나오니까 소나무도 좋고, 바다도 푸르고 아주 많이 좋은 것 같아요. 진작 좀 나올 걸….]

오늘 밤에도 강원 동해안에는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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