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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구조가 뭐길래…'전관 실태' 직접 밝힌 LH 사장

<앵커>

국토부 취재하는 노동규 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무량판' 구조란?

[노동규 기자 : 원래는 다리 만들 때 쓰던 공법이라고 합니다. 좀 이해가 쉽게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나올 텐데요, 저기 보시면 기둥이 있고 그 위에 저 밭 전 자 모양 부분, 빨갛게 표시된 저 부분이 원래 보예요. 기둥을 견뎌주는 것인데, 저거 없이 바로 뚜껑 슬래브가 생기는 것이죠. 그 슬래브를 바로 기둥만으로 지지하는 것인데, 보가 없는 만큼 시공비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고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LH는 '무량판' 구조를 통해서 사업비를 연간 751억 원 줄였고 주차 공간도 넓힐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구조안전성 분석과 시공 후 오차가 없어야 하는 것이 필수겠죠. 그런데 비용만 줄이고 반드시 해야 할 철근 보강 등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Q. 무량판 구조가 문제?

[노동규 기자 : 업계에서는 무량판 구조 자체보다는 이것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과정에서의 오류가 나는 것이 더 문제라고 해요. 즉, 설계업체가 도면에 철근 보강 표시를 빼먹거나 필요한 철근 수를 잘못 계산하는 경우입니다. 또 현장 감리사들을 보면 대부분 은퇴자들이 많아서 신공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도 합니다. 또 시공 현장을 보면 단시간 근로자나 외국인이 많다 보니 숙련공이 상대적으로 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무량판 구조의 구조안전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또 현장에서 시공하면서 보기 편하게 알기 쉬운 표준 시방서를 지금 만들겠다고 하는 상태입니다.]

Q. 'LH 전관예우' 논란?

[노동규 기자 : 오늘(31일) 경제정의실천연합이라는 시민단체, 경실련이 주장한 내용인데요. LH 사장도 밝혔는데 매년 수백 명씩 LH 은퇴자들이 건설과 설계, 감리 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옮기고 있다고 사장이 털어놨어요, LH 사장이. 그러니까 소위 전관이 누가 있는지 그 명단을 전부 제출받아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잘 지켜질지 함께 지켜볼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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