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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개 기둥 전체 철근 누락도 나왔다…"부실 모두 조사"

국토부, 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곳 명단 공개

<앵커>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제대로 들어가 있지 않은 LH 아파트단지 15곳을 정부가 오늘(31일) 공개했습니다. 그 설계사와 시공사가 어딘지도 공개됐는데, LH는 모든 과정에 걸쳐서 문제가 있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서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LH아파트 지하주차장 보강 철근 누락 단지는 경기 남양주 별내와 파주 운정, 아산 탕정 등 15개 단지입니다.

이 가운데 준공이 끝난 곳은 9곳으로 절반 이상은 입주를 진행 중이거나 마쳤습니다.

양주 회천과 인천 가정 등 나머지 6곳은 공사 중입니다.

양주 회천지구의 아파트는 설계 오류로 기둥 154개 전체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됐고, 남양주 별내 아파트는 시공 과정에서 철근 126개가 빠졌습니다.

LH는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모든 과정에 걸친 시스템의 문제가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한준/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 감독기관인, 발주처인 LH의 경우에도 전반적인 과정을 전부 통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시공사 명단에는 시공 능력 13위 DL건설을 비롯해 대보건설과 이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LH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이후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LH 91개 단지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어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5곳이라는 숫자만 나온 데 대해 입주민 등의 불안감이 커지자 하루 만에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하주차장 전수 조사 등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된 LH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부실 시공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주범,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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