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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도 중국으로…'폭염' 장기화 신호

<앵커>

이렇게 날이 더우면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고 그럴수록 더 신경 써야 하는 게 바로 태풍입니다. 제6호 태풍이 새로 발생해서 이제 중국 쪽으로 움직일 걸로 보이는데, 그러면 우리나라는 더 더워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중국을 강타한 5호 태풍 독수리, 그리고 그 아래 또 다른 소용돌이가 눈에 띕니다.

오늘(28일) 새벽 괌 서쪽에서 발생한 6호 태풍 카눈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카눈은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월요일쯤 일본 오키나와를 지납니다.

이후에는 강한 상태를 유지한 채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올해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기상 당국들은 태풍 경로를 주시하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중국으로 간다는 건, 우리나라가 더 더워진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위성 영상입니다.

한반도가 여기 있고요. 지금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으로 향했고요.

6호도 중국으로 갈 걸로 예상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중국에 자리 잡은 고기압입니다. 

중국 대륙에서 뜨거운 햇볕에 공기가 가열되면서 더운 성질을 가진 거대한 공기덩어리, 열적 고기압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게 마치 벽 역할을 하면서 태풍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건데, 이 더운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세력을 넓혀 폭염을 더욱 악화시킬 걸로 보입니다.

[강남영/경북대 기후과학연구실 교수 : 중국 내륙 특히 동부 연안 쪽으로 가열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발달한 열적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 5호와 6호 태풍들을 서쪽으로 끌고 가는 원인이 된 거 같습니다.]

지난 2018년에도 비슷한 형태의 기압배치 때문에 서울 기온은 39.6도, 대구 기온은 40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2018년 수준의 더위가 예보되진 않았지만,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온열 질환 등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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