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7도 넘는 찜통더위…"낮도 밤도 숨 막혀"

<앵커>

지겨운 장마가 끝나자 이제는 더위가 우리를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7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오늘(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경기 여주와 강원 강릉의 낮 기온이 섭씨 37도를 넘어서면서 더위를 피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든 하루였습니다. 오늘 뉴스는 이 내용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소식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광화문광장, 선글라스와 양산으로 땡볕을 피해 보지만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늘막에 잠시 의지해보지만 흘러내리는 땀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낮 2시 기준 서울 도심 한복판 온도는 33도인데요, 강한 햇볕에 아스팔트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높습니다.

도심 아스팔트에는 연신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로 차량과 행인들의 모습이 일그러집니다.

집에 있어도 고통스러운 쪽방촌 주민들, 의지할 것이라곤 선풍기 한 대가 유일합니다.

[쪽방촌 주민 : (선풍기) 키면 뭐해요. 아무 소용이 없는 거고. 아침에 이쪽으로 (햇볕이) 들어오죠. 열기가 이제 저녁에 이렇게 막 숨이 꽉 막히죠.]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은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모래사장에는 파라솔이 한껏 들어섰고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몸을 맡기며 잠시 더위를 날립니다.

[박정후/부산 해운대구 : 날씨 너무 더웠는데 (바다) 오니까 시원하고 좋아요.]

오늘 경기 여주의 낮 기온이 섭씨 37.9도, 강원 강릉도 37.3도까지 오르는 등, 숨 막히는 폭염이 전국을 달궜습니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룬 사람들로 도심 하천도 붐볐습니다.

[남기배/서울 영등포구 : 너무 더워요, 에어컨 없으면 못 자요 요즘에. 너무 더워요. 습도가 너무 높아서 견디기가 더 힘드네요.]

닷새 이상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동해안도 만원입니다.

[권혁대/강원 강릉시 : 집사람하고 시원하게 음식도 좀 해먹으면서 나와 있는 겁니다.]

잠을 설친 밤부터 일상을 보내야 하는 낮까지 온몸을 휘감은 더위로 모두가 힘든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양지훈·정경문·권순환 G1, 영상편집 : 김진원, CG : 김한길)

▶ [날씨] 다음 주까지 무더위 · 열대야…곳곳 소나기 전망
▶ 6호 태풍도 중국으로…'폭염' 장기화 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