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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운 7월…펄펄 끓는 시대 왔다"

<앵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이 더위 때문에 힘든 7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구 온난화 시대가 아니라, 지구가 펄펄 끓는 시대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바닷속 산호가 죽은 데 이어 더위에 강한 선인장까지 말라버렸습니다.

[에르난데스/식물원 연구원 (미국 애리조나) : 선인장은 더위와 가뭄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봤기 때문에, 더 극심한 온도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사람이 없어요.]

캘리포니아 사막 지대는 55도까지 치솟았고, 온도계 앞이 '인증샷' 명소가 됐습니다.

미국 남서부 지역을 덮쳤던 폭염은 동북부까지 확대됐습니다.

미국에서만 1억 2천만 명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의 폭염 위험경보 발령과 야외 사업장 긴급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더위는 살인자입니다. 매년 600명이 더위로 사망하는데, 홍수나 허리케인·토네이도 (사망자)보다 많습니다.]

미국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그리고 아시아까지 폭염이 계속되면서 세계기상기구는 올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카를로/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국장 : 갑자기 빙하기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가장 더운 달) 기록을 깰 것입니다.]

UN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났다며 대신 펄펄 끓는 시대가 왔다고 경고했습니다.

[구테흐스/UN 사무총장 : 지구 온난화 시대는 가고, 지구가 끓는 시대가 왔습니다. 숨쉬기 힘든 공기입니다.]

유엔은 지금의 기후 변화가 공포스럽지만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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