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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 D-1…일부 병원 의료공백 우려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에는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선 파업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노조 측은 조금 전 파업 전야제를 강행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년 만의 총파업을 앞두고 열린 전야제,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2021년) 보건복지부와 합의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대화를 하지 않고, 우리 투쟁을 정치파업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공공병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간호인력 대책 등을 이미 마련 중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환자들을 외면하고 의료현장에서 이탈하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개별 병원과 노조의 협상도 여의치 않습니다.

오늘(12일) 저녁 6시 기준 대화 중단을 선언한 곳이 전체 145개 병원 가운데 130곳으로, 파업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입니다.

앞서 국립암센터와 부산대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이 전면 취소되고 환자 1천여 명이 전원 또는 퇴원 조치 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필수의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논의했지만, 대형병원보다 인력이 적은 지역 종합병원의 의료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종합병원 관계자 : 저희가 (파업 참여자) 명단은 받았거든요. 부서 근무자 명단은 일단 받았는데, (입원을) 축소를 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서울 광화문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하는 결의 대회를 엽니다.

2년 전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새벽 2시에 극적으로 파업이 철회된 전례가 있지만, 이번에는 타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힘이 실립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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