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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류권 꼭대기까지 비구름…내일 최대 150mm 폭우 예보

<앵커>

비는 내일(12일)도 계속 이어집니다. 많게는 150mm의 폭우가 내릴 걸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올여름에는 폭포처럼 비가 쏟아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이 내용은 정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단 지금 비가 어디 오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현재 강원 남부와 충청, 그리고 영남 곳곳에 시간당 20~30mm 비를 내리는 비구름들이 보이고요.

이렇게 '중규모 대류계'라고 하는 수평으로 100km 이상 영역에 비를 내리는 강한 비구름들이 오늘 발생됐습니다.

위성영상을 한 번 살펴보면요.

우리나라 왼쪽으로 중국의 티베트 고기압 보이시죠.

중국에 폭염을 부르고 있는 고기압인데, 이게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상층의 차가운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반면 아래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하는 거대한 공기 덩어리가 보이죠.

여기 가장자리를 따라서 수증기가 들어와서 비구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상황이냐면, 우리나라 하층에는 따뜻한 공기가 자리잡고 있고요, 상층에는 차가운 공기가 계속 몰려오면서 이렇게 대기가 형성이 되어 있는데요.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 김이 하늘로 올라가듯이 따뜻한 공기는 가벼워서 상승하게 되고요.

이게 얼어 붙으면서 엄청나게 거대한 구름을 만듭니다.

이걸 중규모 대류계라고 하고요.

높이가 오늘은 10km나 됐는데, 흔히 말하는 대류권 꼭대기까지 만들어질수 있는 최대 고도까지 발달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내일도 반복될걸로 보여서 전국에 30~100mm, 많게는 150mm의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지역별 편차도 오늘처럼 굉장히 크겠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어느 정도 비인지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시간당 10mm 비를 보면, 강하지만 활동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시간당 20~30mm가 되면 빗줄기가 거세져 앞이 안 보이고 사고 우려가 커지게 되고요.

시간당 50mm, 오늘 같은 상황이 되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자동차 와이퍼나 우산이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면 저지대가 쉽게 침수될 수 있는데요, 내일 오전까지도 시간당 30~80mm의 비가 강하게 예보된 만큼 야외 활동에는 각별히 주의 하셔야 겠습니다.

(CG : 김한길·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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