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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2mm 폭우…서울 '극한호우' 첫 발령

<앵커>

오늘(11일) 오후 서울 곳곳에 극한호우로 인한 긴급재난문자가 처음 발송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퍼부을 때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이런 문자가 발송되는데 오늘 서울 동작구와 구로구에는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섭게 쏟아진 빗줄기에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고 지하철 1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사공성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차창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와이퍼가 내리는 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용산역 지붕도 뚫렸습니다.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며 상가 앞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서울 구로구에는 한 시간 동안 72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4시, 첫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극한호우 긴급문자는 지난해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도입됐는데, 시간당 50mm 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폭우가 내릴 때 발송됩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72mm가 넘을 때도 극한호우로 분류됩니다.

극한호우 문자는 영등포구, 동작구에도 전송됐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인 영등포역에서 금천구청역 사이 양 방향 운행이 15분간 멈추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도권 지역 우천으로 인해 선행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시간당 강수량이 65mm 이상일 때 운행을 중지하는데, 해당 구역에서는 70mm를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지역과 인접한 하천인 서울 안양천이 한 때 범람하며 수변공원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안양천을 포함해 시내 27개 하천 출입을 전부 통제하고 60곳의 빗물펌프장을 가동했습니다.

3천300여 세대에 이르는 서울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단지 곳곳이 물에 잠기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김승태·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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