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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면서 몰래 권총도…점점 대범해지는 '마약 사범'

<앵커>

이렇게 마약 범죄는 갈수록 교묘하고 또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약과 함께 총기를 몰래 들여온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투입된 특별수사본부를 만들고,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는 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이 탁자 내부 공간 안쪽 면에 시험지를 문지르자,

[나온다는데?]

이온 스캐너가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경고음을 냅니다.

지난달 말, 검찰이 대량의 마약과 함께 총기가 밀반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용의자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장면입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49살 남성 장 모 씨는 지난해 9월 미국 생활을 끝내고 귀국하면서 이삿짐 사이에 필로폰 3.2kg과 45구경 권총 1정, 실탄 50발을 숨겨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적발된 필로폰은 10만 6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가스 발사식 모의권총 6정과 전용 총알도 발견돼 국과수가 살상력이 있는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국내 최초로 총기류까지 밀수한 마약 사범을 적발하고 해당 필로폰과 총기류가 국내에서 유통·사용되기 전에 이를 차단하였으며….]

올해 1월과 2월 마약 사범은 역대 최다인 2천600명으로, 직전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강남 청소년 상대 마약 음료 사건까지 등장하자 정부는 검찰과 경찰, 관세청, 식약처 등을 한데 모아 840명 규모의 마약 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봉수/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 청소년 상대의 마약 공급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합니다.]

특수본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마약 범죄자에겐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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