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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베이어벨트 타고 확산…9년 만에 또 큰불

<앵커>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어젯(12일)밤 시작된 불이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공장 전체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11명이 다쳤고, 20만 개 넘는 타이어가 불에 탔습니다.

오늘 첫 소식 TJB 김철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거대한 불기둥이 굉음과 함께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야간작업이 한창이던 밤 10시 9분쯤.

[어머 어떡해. (저거 가도 되는 거야?)]

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가류공정'에서 시작된 불이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길이 800m의 제2공장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강위영/대전 대덕소방서장 : 컨베이어벨트 밑에서 주로 분진들이 쌓이게 되는데, 이런 걸 통해 신속하게 확산이 되었고….]

당국은 화재 4시간 만에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750명과 장비 158대를 투입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오전 11시쯤 주불을 잡는 데 성공한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마지막 잔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후 6시를 기해 소방당국이 발령한 대응단계는 모두 해제됐고, 다만 이후에도 잔불 정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업 중이던 공장 직원 560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이중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소방대원 1명도 다쳤습니다.

8만 6천여㎡ 2공장이 모두 불에 탔고, 창고에 있던 타이어 완제품 21만 개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14년에도 타이어 18만 개를 태우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2002년 이후 금산공장과 번갈아 가며 이번이 다섯 번째 화재여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황윤성 TJB·최운기 TJB,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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