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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튀르키예 요청하면 공병부대 파병 검토"

<앵커>

정부가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에 공병부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너진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는 재건 작업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튀르키예 구호는 물론 재건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당면한 긴급구호는 물론이고 '재건'까지 포함하여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이나 유엔 차원 결의가 있으면 공병부대 파병을 검토할 것"이라며 "튀르키예가 요청하면 파병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전 튀르키예 지원책 논의를 위해 대통령실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튀르키예 공병부대 파병이 거론됐으며 어제(1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내부 간담회에서도 공병부대 파병에 대해 의견을 나눈 걸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남수단에 한빛부대, 아이티에 단비부대, 필리핀에 아라우부대 등을 파병해 지진과 태풍, 전쟁 피해를 복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우리 군 공병부대들의 축적된 재건 노하우가 튀르키예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튀르키예 여건이 공병부대가 주둔해 활동하기에 다소 혼란스러운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 파병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데 국회는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우리 정부의 공병부대 파견 검토와 관련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아직 재건 국면은 아니지만 검토해야만 하는 사안"이라면서, "매우 중요한 제안이며,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SBS에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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