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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 비명 온도 차 뚜렷…여당 "괴이한 병풍"

<앵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야당탄압, 조작 수사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는 오늘(10일) 의원들 수십 명이 검찰에 함께 간 걸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여당 입장까지 묶어서, 정치권 분위기 한성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조사에 앞서 A4용지 10페이지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 공보국은 진술서 내용을 3페이지로 요약한 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했습니다.

당이 이 대표 방어에 직접 나선 겁니다.

[안호영/민주당 수석대변인 : 단일대오로 윤석열 검찰의 표적 수사, 조작 수사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 출석 현장에 동행해 곁을 지켰지만,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철저히 당과 대표 개인의 수사를 분리해 거리를 둬야 하는데, 양쪽을 다 죽이는 '더블 플레이'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수사 내용을 의원들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당과 대표를 동일시하는 건 '사당화'가 아닌가 한다"고도 했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응원 차 이렇게 쭉 같이 따라나가고 하는 것, 지금 이 행위는 그 방탄프레임을 더 공고히 해주는 거죠.]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지금 당에서는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의 제기를 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당은 이 대표와 동행한 야당 의원들을 병풍, 조폭에 비유하며 비판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비리 공무원과 조직폭력배가 결탁한 흡사 '범죄와의 전쟁' 영화 한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따라 신년 정국은 격랑으로 빠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위원양,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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