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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장 차담도 '거절'…9시간째 검찰 조사 중

<앵커>

그럼 이번에는 검찰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지금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뒤에 취재진들 모습도 보이는데 아직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거죠?

<기자>

오늘(10일) 오전 11시쯤 시작된 이재명 대표 조사가 9시간가량 이어졌는데요, 이제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현재는 조서를 열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취재진들이 현재 성남지청 문 앞에 모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출석하면서 "정치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듯 예우 차원에서 진행돼 온 지청장과의 차담도 거절한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부장검사가 직접 진행했고, 이 대표 측에서는 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변호사가 입회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조사에 앞서 준비한 10여 장 짜리 서면 진술서를 미리 제출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럼 검찰은 오늘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한 건 '제3자 뇌물' 혐의죠.

오늘 조사에서는 혐의 성립의 열쇠인 '부정한 청탁'과 '대가 관계' 여부를 두고 검찰과 이 대표가 팽팽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공문 등을 토대로, 두산그룹과 네이버, 차병원 등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인허가 문제 등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제3자인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보낸 게 아니냐고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애초에 부정한 청탁도 없었거니와, 인허가 같은 행정을 대가로 청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돈의 성격도 기업들의 후원금이 아닌 적법한 '광고비'였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후에 검찰이 다시 이재명 대표를 부를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성남FC 사건과 관련한 추가 소환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소환 통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그다음 수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용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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