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릉도에 첫 공습경보…주민 · 관광객은 영문 모른 채 '혼란'

<앵커>

북한의 도발에 가장 놀란 곳은 울릉도입니다. 아침 시간에 난데없는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고, 이유를 모르는 관광객들은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또 울릉도로 가려던 여객선들도 한때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TBC 정석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건 오전 8시 55분쯤.

사이렌은 2~3분간 이어졌고 깜짝 놀란 일부 공무원과 주민들은 지하공간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크게 당황했습니다.

[김원주/울릉도 관광객 : 대피해야 한다고 안내를 해줘서 그때 이제 보통상황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웠는데…]

모두 난생처음 겪는 일이어서 혼란 속에서 뒤늦게 TV와 휴대전화로 관련 소식을 접하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진영/울릉군 주민 : 사이렌 소리만 듣고 불안한 마음보다는 놀란 마음에 외지인을 통해서 듣거나 아침 뉴스, 방송을 통해서 우리가 접하게 됐고…]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으로 가는 여객선은 20분 늦게 출발했고 다른 지역에서 출발한 배들도 긴급 회항했다가 다시 정상 운항하기도 했습니다.

조업 중인 어선들은 경상북도가 어선 안전 조업국을 통해 38도선 이남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공습경보는 오후 2시 경계경보로 대체됐지만, 주민들은 불안 속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규율/울릉군 부군수 : (추가도발에 대비) 사이렌이 울렸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런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터널이 많습니다. 이런 터널을 활용해서 바로 근처 터널에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공습경보나 경계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늑장 대피문자와 주민대피령 혼동, 그리고 당국 간 공조 미비로 잇단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영상촬영 : 박일관 (TBC 울릉도 통신원))

▶ 울릉도에 첫 공습경보…주민 · 관광객은 영문 모른 채 '혼란'
▶ NLL 넘어 첫 도발…넘어온 만큼 '미사일 3발' 대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