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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넘어 첫 도발…넘어온 만큼 '미사일 3발' 대응

<앵커>

북한이 오늘(2일) 이른 아침부터 동해와 서해 쪽으로 미사일을 20발 넘게 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에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우리 군은 미사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6시 51분, 평안북도 정주시 등에서 서해상으로 날아가는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8시 51분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이 솟아올랐습니다.

이 중 1발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속초에서 동쪽으로 57km, 울릉도에서 서북쪽으로 167km 수역입니다.

[강신철/합참 작전본부장 :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울릉도 쪽을 향한 미사일 항적 때문에 공군의 요청을 받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공습경보는 적기 등의 공습이 발생했을 때 발령되는데, 5시간 동안 유지됐습니다.

오전 9시 12분에는 동해와 서해 양쪽으로 도발이 이어졌습니다.

10여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이 날아갔는데, 함경남도 낙원, 정평 등에서는 동해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 등에선 서해로 쐈습니다.

또 비슷한 지역에서 오후 4시 반부터 5시 10분까지 지대공미사일 등 6발이 발사됐습니다.

북한이 하루에 미사일 20여 발을 동·서해로 쏜 건데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한은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방사포 100여 발을 사격하기도 했습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실질적 영토 침해로 규정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가 동해상으로 출격했습니다.

전투기들은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NLL 이남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의 3배로 대응한 건데, 북한 미사일이 NLL을 넘어온 거리만큼 NLL을 넘겨 정밀타격했습니다.

또 한미는 모레까지 진행하는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일환으로 오늘,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F-35A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적 지휘부와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격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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