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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형제였던 그들에 배신감"…바뀐 진술, 노림수?

<앵커>

그런데 유동규 전 본부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신의 혐의와 이재명 대표 사이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폭로하듯이 말을 바꾸고 있는 건지 박찬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 초기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친분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해 9월) : 소위 말하는 바깥에 무슨 측근? 비서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이 대표와 연관 짓기 위한 프레임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해 9월) : 프레임 딱 있어요. 유동규는 왜 필요하느냐? 재료로 필요한 거예요. 뭐? 이재명의 앞잡이.]

그랬던 유 전 본부장이 1년 만에 이재명 대표는 물론, 측근들을 정조준하는 폭로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 등 이 대표 측근들에 대한 배신감을 꼽았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제가 좀 착각했다…. 이제 형제들이라고 불렸던 그런 사람들의 어떤 생각이나 내용들이….]

일각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개발 비리를 주도한, 배임 혐의의 가장 윗선으로 지목돼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최종 책임자로 볼 경우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형량이 줄어들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24일)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 변호인은 대장동 개발의 사업자 선정 절차를 정하는 과정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 또는 성남시청의 지시가 내려온 것 아니냐고 정영학 회계사를 상대로 캐묻기도 했습니다.

검찰 역시 이 대표를 배임 혐의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대장동, 위례 개발 사업과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수수한 8억여 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지도 수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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