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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일부만 복구…'디지털 정전' 이틀째 대혼란

<앵커>

손가락만 움직여 대화하고 쇼핑하고 송금하는 시대, 카카오 먹통 사태는 경험한 적 없는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벌써 이틀째입니다. 생활 전반에 큰 불편이 생기면서 '디지털 정전'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어제(15일)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오늘까지도 사진 전송을 포함해 여러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동킥보드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작동을 해보려고 하자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뜹니다.

어제 오후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이후, 카카오T 앱의 킥보드와 바이크 대여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방치된 것입니다.

장애 발생 전에 이용 중이었던 사람들이 킥보드나 바이크를 반납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용 중이던 킥보드 등을 반납하지 못해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십만 원이 청구됐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도 문자 전송은 복구됐지만, 오후 늦게까지 사진이나 동영상 전송 기능은 이용할 수 없었고,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받은 상품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신범/서울 양천구 : 치킨을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계속 기다렸는데 안되더라고요. 사용 못 하고 따로 시켰는데 그런 점들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시켜 먹고 싶을 때 못 시켜 먹었던 거잖아요.]

카카오와 연계된 공공기관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 앱은 시설물 파손이나 교통 위반 사건을 신고하는 서비스인데, 사고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접속해야 하는 카카오지도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이용할 수 없어졌습니다.

[손훈신/경기 광명시 : (공공기관) 아이디 인증하거나 로그인해야 하는 것들 하나도 안 되고 카카오가 다 그런 것들 잡고 있다 보니까 그런 거 하나도 안 돼서 불편하기도 하고….]

카카오 측은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되는 이른바 '디지털 정전'은 이틀째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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