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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사상 첫 150대 출격?…"수치 부풀리고 추락"

<앵커>

어제(10일) 북한이 최근 진행한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 내용을 줄줄이 발표했지요. 대규모 항공훈련도 벌였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 전투기 일부가 추락하거나 아예 뜨지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8일 치러진 대규모 항공 훈련에 전투기 150대가 동시 출격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100대 안팎의 전투기가 동원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위협을 과장하기 위해 수치를 부풀렸다는 겁니다.

게다가 훈련 도중 추락한 전투기까지 있었고 정상적인 훈련을 마치지 못한 전투기도 여러 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SBS에 전투기 가운데 한 대는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훈련 도중 근처 비행장에 급히 착륙하거나 아예 이륙조차 못한 전투기도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 같은 경우에는 공군 훈련을 굉장히 적게 하거든요. 노후화된 장비 때문에 갖는 한계 이런 것들이 여실히 있다는 거죠.]

북한 공군 전력은 대부분 노후 전투기인 데다 연료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대규모 항공 훈련을 진행하다 벌어진 일로 분석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으로선 예상치 못하게 미 레이건 항모가 전격 회항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급히 대대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이어 군사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을 노출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던 김정은 총비서는 민생 행보로 돌아섰습니다.

북한 노동신문 등은 노동당 창건일인 어제 김정은 총비서가 대규모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북한이 중국 당 대회가 끝나는 10월 말까지는 도발 수위를 조절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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