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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첫 1,390원 돌파…주식시장 '휘청'

<앵커>

오늘(14일) 우리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특히 오전부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한때는 1달러에 1,400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결국 1,390원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치입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졌고, 거기에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은 겁니다. 오늘 뉴스는 국내 경제 상황과 미국 뉴욕 특파원이 전해온 현지 소식을 살펴보고, 이런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하루 내내 불안했던 국내 금융 시장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아침 9시, 거래 시작과 동시에 들썩였습니다.

곧바로 1,395원으로 치솟으면서 1,400원을 위협하다가 어제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한 달 만에 90원 가파르게 오르는 중인데,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국내 불안 요인과 그다음에 대외 불안 요인이 동반됐기 때문에 사실상 심리적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고요. 심리적 불안감이 고조된다면, 사실상 1,400원도 더 넘어설 수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코스피·코스닥도 따라서 주저앉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6천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쏟아내면서 버티지를 못했습니다.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25년 만에 무역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지는 게 확실시되면서 달러는 새어나가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들썩일 거라는 전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이제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1차적으로는 유럽의 에너지난이 겨울철이 돼서 더 심화되지 않겠느냐라는 우려가 기본적으로 또다시 물가에 사실은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환율은 1,450원까지 오르고, 5%를 넘는 고물가도 최소 내년 초까지 간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그늘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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