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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자치 훼손" 맹비난…국민의힘, 즉각 이의신청

<앵커>

국민의힘은 정당 자치라는 헌법정신이 훼손됐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법원이 판단이 나온 지 3시간 만에 곧바로 이의신청을 하고 이번 판결을 내린 재판장의 성향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의힘 쪽 반응은 먼저 김형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법원으로부터 '사실상 인용' 결정이라는 뜻밖의 일격을 맞은 국민의힘은 벌집을 쑤신 듯했습니다.

당사자인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는 건 "정당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비대위 전환의 조건인 '비상상황'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본인은 중병이 들어서 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관계없는 제3자가 '당신 괜찮아, 안 아파' 이런 꼴 아닙니까, 이게.]

국민의힘은 결정이 나온 지 3시간 만에 곧바로 같은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까지 참석했던 당 연찬회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결정문을 낸 건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재판부의 성향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정당정치의 자유와 자율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재판장의 월권이다, 이렇게 봅니다.]

당 소속 의원들도 격분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아무리 사법 적극주의라고 해도 삼권분립이 깨지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초선 의원도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와 자치에 대한 사법부의 월권"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도 불거졌습니다.

한 법조인 출신 의원은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욕심이 화를 부른 만큼 수습하는 방법은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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