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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전자 얘기 나와서 들어갔는데…" 개미들의 눈물

삼성전자 주가,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로

<앵커>

어제(16일) 하루 반짝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오늘 다시 가라앉았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팔아치우면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또 한 번 내려앉았습니다.

9시 개장 직후 2천400선이 무너진 뒤에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0.4%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주식 시장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초 최고가에 비하면 40%, 올 초와 비교해도 25% 가까이 떨어진 건데, 개인 투자자들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기 바빴는데, 개인들은 14조 원어치나 사들였습니다.

특히 이번 달 본격적으로 하락이 시작된 뒤에도,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하고 2조 5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A 씨/삼성전자 투자자 : 10만 전자 얘기 나올 때 8만 원 깨지고 7만 원 깨지면서 들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이게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직장 동료들도 맨날 이 얘기만 하거든요.]

10만 전자라는 말까지 만들면서 사라고 추천했던 증권사들이, 이제는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빠질 전망이라서, 삼성전자 실적도 불안하다는 분석입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상품 소비 둔화가 우리나라 반도체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라고 좀 보시면 될 것 같고. (신제품) 출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루머가 시장 내에서 돌고 있고요.]

오늘 주식 시장에서는 전체 상장 회사의 1/5 가깝게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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