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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공포' 시장 압도…다우 3만 선 마저 무너졌다

<앵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금융시장도 흐름이 비슷했습니다. 미국은 금리를 올린다는 발표가 나왔던 어제(16일)는 증시가 조금 오르는 듯했는데, 오늘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고, 유럽 증시 역시 많이 빠졌습니다.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걱정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겁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제 연준의 금리 발표 직후 펼쳐진 안도 랠리는 딱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부터 무섭게 빠지더니, 다우지수는 700포인트 넘는 2.4% 급락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3만 선이 무너졌습니다. 

우량주를 모아놓은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3%와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경기가 침체될 거라는 공포감이 시장을 압도한 겁니다.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 자산관리사 대표 : 경제학적 정의에 의하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소비를 둔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바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기 둔화의 정의입니다. (지금 같은 금리 인상에는) 경제적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영국과 스위스,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유럽 증시도 3% 안팎으로 폭락했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는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연준의 긴축 의지는 확고합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집을 사려고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나 젊은이들이 있다면 계획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모기지나 금리가 다시 낮은 상태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침체가 꼭 피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라며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설사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고 보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증시는 더욱더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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