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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모두 한 사무실…2층서 불났는데 피해 왜 컸나

<앵커>

들으신 대로 오전 11시쯤 난 불은 한 20분 만에 꺼졌습니다만 그 사이에 7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난 사무실은 2층이었지만 창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였고, 또 건물 안에는 소방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피해가 컸던 이유를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난 건물 2층에는 모두 5개의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203호 한 사무실에서 발견됐는데, 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2명입니다.

해당 사무실은 입구가 하나밖에 없었던 데다 계단과 엘리베이터와의 거리도 가장 멀어 피해가 컸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입구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출입문 반대편에 유리창이 있었지만, 열리지 않는 붙박이창이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 복도로 나와야 합니다. 통로로 나와야만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2층의 다른 사무실도 창문이 작아,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유리를 깨고도 탈출이 어려웠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 직원 : 창문 뜯는 거 보이죠. 저기로 나왔죠. 세 사람이. 내가 망치를 들고 있었어요. 제치기도 하고 두드리기도 하고 그래서 문 한 짝을 뜯어냈어요.]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에도 불은 계속 번졌는데, 짙은 연기는 금세 건물 곳곳으로 퍼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5층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995년도에 지어져 지하층을 제외하고 1층부터 5층까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방화셔터 설치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또 업무시설인 해당 건물은 소방당국이 아닌 자체 점검 대상으로 민간 업체가 최근 2년 동안 안전점검을 한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직후 비상벨은 정상 작동했다며 건물 내 비상통로가 제대로 확보됐는지는 현장 감식을 통해 규명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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