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거리두기 해제, 더 중요해진 개인 방역…꼭 지킬 수칙은

<앵커>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코로나 유행이 끝난 것은 아니지요.

느슨해질 수 있는 지금, 일상 속 개인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 기억해둬야 할 부분들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태국 연구팀이 공중화장실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실험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감염 확률이 100%였습니다.

감염자만 마스크를 썼을 때는 10%, 2명 다 마스크를 쓰면 0.0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스코틀랜드 연구에서도 공중화장실 내 감염 위험도는 감염자가 2m 이내에서 크게 말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장소 중 유독 화장실이 지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염자의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할 때 튀는 침방울에 많이 있고, 소변과 대변에 소량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덩어리 상태여서 보통 2m 이상 못 넘고 다른 칸으로 이동도 못합니다.

그런데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상황이 바뀝니다.

미세한 물방울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 바이러스가 이것을 타고 다른 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화장실 이용 시간이 길수록 감염 위험이 커져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리합니다.

하지만 KF94 마스크 같이 보호력이 센 마스크를 쓰면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다음 달 말 격리 의무가 없어질 텐데 기억할 숫자가 '5'와 '10'입니다.

확진 판정 뒤 5일까지는 전파 위험이 크고 5일 지나면 낮아지지만, 그래도 10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5일 지나면 중요한 모임은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과 만성 질환자의 만남은 10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낫겠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라도 한 번에 10분 이상 하루 3회 넘게 환기한다면 감염 위험을 3분의 1로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김정은·반소희)

▶ 확진자도 검사자도 뚝 떨어졌다…4차 접종 첫날은 썰렁
▶ [현장] 거리두기 해제 첫날…모임 인파로 곳곳마다 북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