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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정부 발언에도…"병상 빼곡, 해열제도 없어"

<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그걸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의료 체계는 아직 괜찮다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병원에선 업무가 늘면서 환자들 돌보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고, 해열제가 다 떨어진 약국도 많습니다.

현장을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한 종합병원.

코로나 중환자 병상은 모두 25개, 이미 2~3주째 빈 병상은 없습니다.

[임소연/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중증 병상이 풀로 다 운영되고 있어요. 모든 병상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의료진과 직원 400여 명 중 20% 넘게 확진돼 진료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임소연/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확진이 되면서 코로나 치료병동뿐 아니라 다른 병동, 외래업무에서 공백이 생기면서, 확진이 아닌 분들로 채우다 보니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코로나 환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합니다.

음압수술실을 구하기 어려워 수술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겁니다.

[종합병원 의사 : 코로나에 걸렸는데, 코로나 자체 때문이 아니라 (뇌출혈 등) 다른 이유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오갈 데가 없어요.]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 환자도 일반 수술실에서도 치료할 수 있게 규정을 바뀌었지만, 현장에서 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수술 환자들이 감염될까 봐 꺼리고 있는 겁니다.

동네 병·의원들도 비상입니다.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일주일 새 61만 명이 늘어 192만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비대면 진료 업무가 폭증한 겁니다.

[이인수/서울 애경내과의원 원장 : 요새는 (비대면 진료가) 거의 한 100건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한 시간 일찍 나오고요. 퇴근은 9시 10시쯤 퇴근합니다.]

약국에서는 해열제와 어린이 감기약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약사 : 없어요. 지금 (어린이 해열제 등) 일부 제품이 품절이에요. 품절된 지 꽤 돼서 언제 들어올지 몰라요.]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5.6%, 하지만 정부 숫자에 가려진 현장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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