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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감염자 많았다"…높은 접종률 안 통하는 이유

<앵커>

코로나 궁금증 자세히 풀어드리기 위해서 오늘(17일)도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오미크론 폭증 이유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그렇습니다. 방역 당국은 숨은 감염자가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드러난 거라고 표현했는데요. 숨은 감염자는 확진자를 빨리 진단하지 못할 때 생기는 거죠. '샤이 오미크론'이라고 해서 증세 있어도 검사 안 받거나 오미크론 약하니까 걸려도 괜찮겠지, 하는 분위기가 분명 작용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신속검사를 뒤늦게 도입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1년 전부터 신속 검사해 왔고요, 감염 억제 도움 된다는 보고서 숱하게 나왔고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도 계속 권고해 왔죠. 그런데 우리는 느린 PCR만 계속 고집하다가 뒤늦게 신속항원검사도 도입하고 양성이면 확진으로 간주하는 건 다행이지만, 이미 숨은 감염자가 퍼진 이후였던 겁니다.]

Q. 높은 접종률 왜 안 통하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영국 왕립대 연구 결과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델타는 우리 몸 세포의 출입구를 통과해야만 침투할 수 있습니다. 백신 맞아서 생긴 항체는 이 출입구를 막아주는데요. 그런데 오미크론은 세포에 바로 들어와 버립니다. 항체만으로는 막기 어려워서 높은 백신 접종률도 소용없는 겁니다. 그래도 백신은 중증 예방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누적 사망자 보면 미국은 96만 명, 영국은 16만 5천 명, 우리나라는 1만 명 정도니까 인구 대비로 봐도 확실히 적죠. 다만 항체가 잘 안 생기는 면역저하자한테 백신만 맞으라고 할 게 아니라 개발되고 있는 중증 치료제들 확보해서 공급해야겠습니다.]

Q. 걸린 사람도 또 걸리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방역 당국이 감염 후 8일까지만 전염력이 있다고 했는데요. 최장 8일이라는 거고요, 대부분은 그전에 전파력이 사라지고 있어도 미미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격리 기간 7일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이건 다른 나라 연구와도 비슷하고요. 또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Q. 오미크론 정점 지나면, 정말 끝나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정점이 지난 국가들 한번 보겠습니다. 미국과 인도는 정점 지나고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영국은 다시 올라가고 있어요. 이게 인종이 달라서인지 스텔스 오미크론 탓인지 아직은 모릅니다만, 다만 환자가 느는 영국도 사망자는 계속 줄고 있으니까 우리도 정점 지날 때까지는 견뎌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강유라·최재영·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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