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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어기거나 투석 포기" 확진 콩팥병 환자들 '근심'

"법 어기거나 투석 포기" 확진 콩팥병 환자들 '근심'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작성 2022.03.17 20:13 수정 2022.03.17 22: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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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콩팥병 환자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꼭 필요한 투석받는 것도 어렵다는 내용, 저희가 이 시간에, 몇 달 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보도가 나간 이후에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는데, 여전히 빈틈이 있습니다.

보완할 점을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투석 전문병원, 콩팥병을 앓고 있는 코로나 환자가 투석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투석 환자 : (기침은 해요?) 기침은 안 해요. 목만 아프고 가래만 조금씩 (나와요.)]

병원에는 뭘 타고 왔을까.

[코로나19 투석 환자 : 온 사람 전부 다 택시 타고 다 왔어요. (일반택시요?) 거기 한 아홉 명 정도 있는데 거기 다 개인택시 타고 갔더라고요.]

코로나 환자가 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자기 차량이나 방역 택시, 또는 보건소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투석 환자 : (보건소) 전화하니까 전화가 안 되고 방역 택시는 없다잖아요.]

보건소와 지자체도 역부족입니다.

[담당 공무원 : 투석 환자뿐만 아니고 일반 환자들 전체 다 저희가 이송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투석환자가 한두 분도 아니고 해서 여력이 안 됩니다. 일주일 전부터는 예산까지 다 떨어졌습니다.]

개인차량이 없는 콩팥병 환자는 코로나에 확진되면 법을 어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투석을 포기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투석환자 : 원래 일주일에 세 번 가는데요, 이번에 (코로나) 감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이 안 갔는데.(한 번 갔죠.)]

정부는 콩팥병 환자의 격리 투석실을 590여 개 늘렸다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동형/투석전문의 (대한투석협회) :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혈액 투석실들에서 격리 투석을 그냥 진행을 하라는 의미이고, 정부에서 딱히 시설을 더 만들어 주거나 인력을 지원하거나 하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 10만 명 콩팥병 환자 중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인지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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