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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까지 냈는데…또 유효기한 지난 백신 10명에 오접종

<앵커>

충북의 한 종합병원에서 유효 기한이 지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이런 일이 잇따라서 지난달에는 당국이 관련 지침을 내놓기도 했는데, 오접종 사례가 이어지는 이유가 뭔지,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효 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명입니다.

어제(13일) 오전 충북 제천 명지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병원이 오접종 사실을 알린 건 접종 후 8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오접종 피해자 : 일반적으로 통상적으로 맞은 분들도 부작용이 생기는데, 저 같은 경우는 유효 기한이 지난 걸 맞았으니까 더 부작용이 걱정이 많이 되고요.]

SBS 취재 결과 이들은 유효 기한 12일에서 하루 더 지난 백신을 맞았는데, 접종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4주 뒤 재접종해야 하는 불편도 겪게 됐습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유효 기한을 넘겨 접종한 사례는 있었지만, 모더나 백신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병원 측은 유효 기한이 지난 백신을 보건소에 반납하기 위해 따로 분류해뒀는데, 근무자 교대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는 한 달 전, 유효 기간이 지난 백신의 오접종을 막기 위해 백신 상자 안팎에 유효 기한을 명시한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병에까지 유효 기한을 적도록 하지는 않았습니다.

개별 병 상태로 보관하거나, 유효 기한이 서로 다른 상자에서 한꺼번에 병을 꺼낼 경우 혼선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병원 관계자 : 저희가 (백신을) 받을 때는 박스에만 표기가 돼 있습니다. 바이알에는 표기가 안 돼 있어서, (유효 기한) 크로스 체크를 또 접종하는 사람이 다시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병원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이종정,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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