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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꺼리는 31만 명…부작용 상담 기관 필요

<앵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성인도 500만 명을 넘습니다.

또 1차는 맞았지만 제때 2차 접종을 하지 않고 미루는 사람도 31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부작용 걱정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대 김 모 씨는 화이자 2차 접종 후 팔뚝이 부어올라 방역당국에 문의했습니다.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경험 : 붉은 부위가 5cm 이상 넘으면 병원을 한 번 가서 확인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재봤더니, 한 5cm는 안 넘었어요.]

한 여성 블로거는 1차 접종 후 림프절이 붓고 팔이 저려 2차를 맞아도 되는지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물었더니 역시 병원에 가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병원을 찾아도 속 시원한 답변을 듣기는 어렵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에 대처할 수 있는 뇌, 심장 전문의가 상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동구/백신 접종 의료기관 전문의 : 두통, 접종 부위 붓기 같은 거 정도는 저희가 치료도 해드리고 있지만, 심근염이나 심낭염처럼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필수적인 의료장비라든가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대처를 못 합니다.]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제때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31만 명 정도나 됐는데 부작용 걱정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상반응을 겪다 보니 접종을 미룬 것인데 부스터샷, 3차 접종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백신 이상반응을 살필 전문 의료기관을 동네별로 지정해 손쉽게 부작용 상담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차 접종 때 심근염, 심낭염이나, 아나필락시스, 즉 호흡 곤란, 실신 등을 겪었거나 4시간 이내에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2차 접종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다만 알레르기가 접종 4시간 뒤 생겼다면, 주의는 해야 하지만 2차 접종을 권고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1차보다 2차 때 이상반응이 더 강한데,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몸살 기운이 있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미뤄도 되는데, 접종 권고일 뒤 2주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정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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