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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한다"…체면 구긴 미국

<앵커>

보신 것처럼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이 커지고 희생자도 나오면서, 미군의 철수 결정이 잘못됐던 거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자신의 결정에는 후회가 없다고 단호하게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휴가지에 있다가 급히 워싱턴에 돌아와서 입장을 밝힌 거죠?

<기자>

네, 이곳 시간으로 어제(16일) 낮에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급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대국민 연설에 나섰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상황이 가슴 아프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아프간에서 미군 주둔의 목표는 국가 재건이 아니었습니다. 아프간과 관련한 미국의 국익은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 데 있습니다.]

아프간군이 하지 않는 걸 미군에 하라고 하는 건 틀렸다, 국익 없는 전쟁은 더는 안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만 끝내고 다시 휴가지인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상황에 예정된 휴가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내 갈 길 가겠다, 이런 건데요, 베트남전을 연상시키는 미군의 굴욕적인 철수 논란으로 불거진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 보입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아메리카 이즈 백',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이 아프간 사태로 '미국이 돌아갔다' 이런 조롱거리가 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앵커>

이런저런 걱정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소집됐어요.

<기자>

유엔 안보리는 탈레반을 향해서 적대행위 중단과 새 통합정부 수립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또, 대규모 난민 사태가 예상되는 만큼 세계 각국이 아프간 난민을 적극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난민과 탈레반 테러 문제에 민감한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곧바로 전화 회의를 했는데요.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G7 정상회의 소집 등을 논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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