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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거리두기 4단계' 수도권은 지금…도심 '썰렁'

<앵커>

내일(12일)부터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입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물론 오늘이라고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 생각 읽어 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서울 마포구에 나갔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홍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술집과 음식점이 많이 몰려있는 골목인데, 주말 저녁인데도 평소보다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3~4명이 함께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당장 내일부터 2주 동안은 저녁 6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5시까지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다음 주부터 외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휴가 계획도 수정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모 씨/경기 안산시 : (친구들) 4명에서 3명 정도 갈 예정이었는데,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제주도로 갈 계획이 많이 무산되는 분위기로 바뀐 것 같아요.]

<앵커>

네, 정다은 기자, 내일부터는 더 한산해질 것 같은데 자영업자들 걱정이 많겠습니다.

<기자>

네,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는 카페가 있던 공간인데 지금은 이렇게 텅 비어있고 몇 달째 임대문의 현수막만 걸려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술집은 얼마 전만 해도 야외 테이블까지 손님들로 가득 찼는데, 지금은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내일 시행되는 새 거리 두기로 저녁 장사가 어려워지는 자영업자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상/음식점 운영 : 한 달만 시간을 갖자고 말하고, 일단 아르바이트생들은 나오지 말라고 했고 배달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 중이에요.)]

정부는 개정된 소상공인 지원법을 적용해 지난 7일 이후 집합금지와 영업 제한 조치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손실분부터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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