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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40분 기다렸어요"…진단키트 동나 헛걸음

<앵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는 어제(14일)에 이어서 오늘도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검사를 받아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고, 준비된 검사키트가 다 떨어져서 기다리다 그냥 돌아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오늘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이 급히 실외용 난방기를 설치했지만, 검사받으러 온 시민들은 긴 대기 시간 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시민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30분 정도요. 추워요.]

[시민 : 40분 기다렸어요. 무료라고 해서 그냥 검사받으러….]

서울역에서는 오늘 점심 전까지 73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코와 기도 점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이른바 PCR, 즉 유전자증폭 방식의 검사를 받았고, 3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원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윤영덕/서울 중구보건소장 : (신속항원검사를) 지금은 원하시는 분들을 해주는 걸로 되어있는데, 그냥 단순히 원한다는 방식으로는 안 될 것 같고 그 기준을 조금 더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의도 한강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도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몰려 준비된 170여 개의 코로나 검사키트가 오후 4시쯤 모두 동났습니다.

[시민 : 아, 그러면 보건소에서 누군가 (오지 말라고) 통제를 해야지. 이런 사람들이 어딨어요. 저는 그럼 다른 데서 하고 왔죠. 이게 무슨….]

곳곳에 숨어 있는 '무증상, 경증 감염자'를 찾기 위해 임시 검사소 등을 직접 찾는 대신,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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