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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고령층 확산 우려…"4주 뒤 400명 확진"

<앵커>

방역 당국이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건 최근 40대 이하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젊은 층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약 9일이 지난 뒤에 나이 든 환자들도 증가했다는 한 연구 결과도 있어서인데 방역 당국은 지금 상황이 이어지면 4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400명 가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난 6월부터 석 달간 미 남부의 코로나19 환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 20~30대 환자 감염이 많아지고 약 9일 뒤 60대 이상의 양성 판정 비율이 높아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DC는 무증상이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갈 가능성이 큰 젊은 층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크다고 봤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접촉 빈도가 높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먼저 일어나고, 고위험군의 감염이 일어나는 그런 양상이 외국에서도 반복되고 있고요.]

최근 국내에서도 40대 이하 환자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최근 4주간 40대 이하 비율은 그전 4주간의 38.3%에서 49.1%로 크게 늘었습니다.

당국은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 적게 발견되던 젊은 층이 최근 가족이나 지인 모임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많이 검사받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청장년층의 비율은 지금 비율의 문제도 있고, 절대 규모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장년층에서의) 진단검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것을 강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보건당국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 4주 후 하루 확진자가 400명 가까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의료 역량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환자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인지, 어느 순간 급증할지 기로에 섰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유행을 꺾어야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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