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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던 집 2채 산사태에 떠내려가"…충북 피해 컸다

충북서만 4명 사망 · 8명 실종

<앵커>

가장 피해가 컸던 충북 북부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사태, 또 급류 두 가지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CJB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두 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밤새 쏟아진 물폭탄에 지붕도 벽도 파묻혔고 가재도구는 흔적도 없이 떠내려갔습니다.

물폭탄급 비 피해

전봇대는 성냥개비처럼 조각나 이 일대 3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산사태에 집 두 채가 물길에 떠내려 오면서 집 안에 있던 77살 할머니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강화자/충북 충주시 엄정면 주민 : 이렇게 두 채가 나란히 있던 건데 저기서 쓸어 덮어서 여기로 날아가서 아줌마는 돌아가시고 아저씨만 살았어요.]

충주시 앙성면에서도 축사가 붕괴되고 가스가 폭발해 56살 여성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물폭탄급 비 피해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실종도 이어졌습니다.

단양군 어상천면에서는 밭에서 물길을 내던 어머니가 급류에 휩쓸리자 딸과 사위가 구하려다 3명이 함께 실종됐습니다.

충주시 산척면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29살 송 모 소방관이 유실된 도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충주시 산척면의 한 낚시터에서도 낚시를 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떠내려가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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