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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게 파괴" 北, 연락사무소 폭파…개소 21개월 만

2018년 4·27 판문점선언 결실

<앵커>

북한이 오늘(16일) 오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습니다.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경고 수위를 높여오던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2년 전 4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그해 9월 문을 열었던 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특집 8시 뉴스는 지금부터 이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가 폭파 당시 모습부터 전하겠습니다.

<기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에 불빛이 번쩍입니다.

곧바로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연기가 솟구칩니다.

오늘 오후 2시49분, 북한이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시간쯤 뒤인 4시 50분 방송을 통해 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습니다.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연락사무소가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건물이 완파된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과 가까운 서부전선 일대에서는 폭음이 들리고 연기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연기가 관측되고 폭발음이 들렸어요. 긴장해서 (주민들에게) TV만 주시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볼 것이라고 위협한 지 사흘 만이고, 오늘 오전 북한군 총참모부의 군사행동 예고가 나온 지 불과 8시간 만입니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문을 연 연락사무소, 1년 9개월 만에 폭음과 함께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진,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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