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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말뿐인 사과" 싸늘한 반응…중요한 건 '실천'

"삼성, 말뿐인 사과" 싸늘한 반응…중요한 건 '실천'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작성 2020.05.06 20:19 수정 2020.05.06 23: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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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6일) 세 차례나 고개를 숙이면서, 특히 노조 문제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노동계는 말보다는 구체적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고, 또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과가 재판에서 형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노조 설립을 이유로 삼성으로부터 해고되고 332일째 고공 농성 중인 김용희 씨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는 대국민 사과는 기만이라는 것입니다.

[임미리/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 대표 :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하기 전에 과거 수십 년간 있었던 삼성의 노조 탄압에 대해서 먼저 사과하고….]

한국노총은 이 부회장의 사과 직후 논평을 통해 "삼성에 필요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라고 밝혔고, 민주노총은 "무노조 경영의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와 복직" 등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삼성 일반노조는 무노조 경영 종식 선언의 진정성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성환/삼성 일반노조 위원장 : 사과는 기만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용노조를 이용해서 마치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깨졌다고 증거를 보여주는 측면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 낭독을 지켜본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말뿐인 사과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불·편법을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자식들의 경영권 승계를 언급한 거는 굉장히 부적절하고 사과할 자세가 되어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과가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재판에 감형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에서는 개별 기업에 대한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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