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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승계' 포기 선언…삼성 경영 세습 끝나나

20살 아들 · 16세 딸, 삼성 지분 소유 여부 확인 안 돼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20.05.06 20:15 수정 2020.05.06 22: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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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나온 내용 가운데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재용 부회장이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한 대목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20살 된 아들과 10대 딸이 있는데 오늘 이런 말을 갑자기 꺼낸 배경과 앞으로 삼성이 총수 위주의 오랜 경영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까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이재용 부회장이 스스로 진단한 대로 재계 1위 삼성의 세습경영은 사회적 눈총과 비판을 낳았습니다.

지난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논란을 시작으로 2014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부터는 '이재용의 삼성'에 초점을 맞춘 전사적인 승계작업이 이어졌습니다.

2015년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전자 지분율을 사실상 20%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이때 불거진 분식회계 혐의가 지금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4세 승계를 하려면 더 큰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이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주근/기업평가업체 대표 : 4대 세습은 현재 우리나라 법과 제도로 봤을 때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이재용 부회장) 자신에 대한 승계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굉장히 많은 상속세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갈 거고 또 사회적 비난도….]삼성- 이재용이 부회장에게는 20살과 16살이 된 아들딸이 있지만, 그룹 사업 보고서상으로 이들의 지분 소유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소유하되 경영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식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재단을 통해 소유는 유지하되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이건희 회장도 경영 퇴진을 선언하고 복귀할 때까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어 결국 진정성이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삼성가경영계에서는 삼성의 4세 경영 포기는 여동생 이부진 사장 등 가족 차원의 합의와 소유지배구조 개선이 뒤따라야 가능한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후속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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