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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195원 등장…"저유가, 경제 호재 아니다"

<앵커>

이렇게 경기가 가라앉으면 기름을 찾는 수요는 자연히 줄어드는데, 오히려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기름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휘발윳값을 1,200원 아래로 내린 주유소까지 나왔습니다.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멀리 봤을 때는 우리 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이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1,284원.

업무상 혹은 코로나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려는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싼 곳으로 몰리는 겁니다.

[전진표/서울 강서구 :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망설여지고 꺼림칙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가능하면 자가용 이용하려고 하죠. (기름값 저렴하면 도움이 되세요?) 네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지금.]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은 지난해 4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1년 만에 ℓ당 1,400원 아래로 떨어졌고 충북에서는 1,195원짜리 주유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9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 동안에는 100원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8년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20달러를 턱걸이하는 등 국제 유가는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유가가 국내 경제에는 별 이득이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항공이나 물류 같은 운송업에서는 각국이 이동 금지 조치나 고립 조치로 인해서 수요 자체가 많이 위축돼있는 상황입니다. 유가 하락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원유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추가 증산을 예고하면서 기름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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