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미국. 노숙자들을 위한 푸드트럭 봉사에 참여했던 '제이크 오스틴(Jake Austin)'. 그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냄새로 엉망인 노숙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들은 음식이나 옷을 구하는 것보다 ‘몸을 씻는 게’ 더 어려웠습니다. 노숙자들이 씻을 장소조차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던 그는 그들에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주고자 결심하고, 오래된 6백만원짜리 트럭 한대를 샀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꾸준히 알려서 기부금도 모았습니다. 1년 조금 넘게 준비한 끝에 지난 5월부터 노숙자들을 위한 ‘샤워 트럭’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몸을 씻는 걸 거의 포기했던 거리의 사람들에게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기특한 아이디어는 미국의 한 도시 풍경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