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일 건강이상' 북, 후계구도 여전히 안개 속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계기로, 김정일 이후의 북한 체제와 내부 권력 혼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랜 준비를 거쳐서 아버지의 권력을 착실히 이양받은 김정일 위원장이지만, 정작 자신의 후계자는 키우지 않은 것이 앞으로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이 아들인 김정일을 후계자로 결정한 것은 지난 1974년, 김일성 주석의 나이 62살 때로 지금의 김정일위원장보다 4살이나 젊었을 시점입니다.

이 때부터 김일성이 사망하는 94년까지 20년에 걸쳐 권력승계작업이 착실히 진행됐고, 그 결과 김일성 사후 큰 혼란 없는 권력세습이 가능했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몇 년전에는 후계논의를 금지하라는 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이 후계자로 지목된 뒤, 아버지 김일성의 급격한 권력누수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섣불리 후계자 육성했을 땐 잘못하면 권력의 누수 생길 수 있고 북한이 더욱 더 나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예상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김 위원장에게 뜻하지 않은 건강이상이 찾아오면서 후계자의 부재는 권력누수보다 더 큰 문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 후계자가 지명된다 해도 안정적인 권력기반을 다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김 위원장도 건강 이상 탓에 후계자에게 충분한 힘을 실어주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병세가 빨리 호전되지 않을 경우 특정인을 후계자로 옹립하려는 각 세력간의 암투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김 위원장 신임 한 몸에…핵심 실세들은 누구?

◆ "김정일, 양치질 직접 할 정도"…10월 10일 주목

◆ 한반도 정세 향방 '주목'…대타협이냐 혼란이냐

◆ 북한 후계구도 관심 집중…세 아들은 어디에?

◆ 김정일, 당분간 '병상' 통치…확고한 '충성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