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일 위원장이 당분간 측근을 통한 '병상통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소 김 위원장을 보좌해 온 핵심 측근들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들의 면면을 안정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먼저, 친인척중에서는 정남, 정철, 정운 세 아들과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주목 대상입니다.
장성택 부장은 특히 검찰과 보위부 등을 관장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직을 맡고 있고,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핵심 실세로 꼽힙니다.
군 쪽에서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과 김영춘, 이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과 김격식 총참모장 등이 관심 대상이지만, 조명록 부위원장은 나이가 너무 많아 얼굴 마담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명수, 현철해, 박재경 등 인민군 대장 3인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국방위원회에 있는 열 명정도의 멤버들을 내세워서 그 중에서 원로를 내세우고 하나의 집단지도체제로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 쪽에서는 대외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정부 대표인 김영일 총리 등을 상정할 수 있지만, 이들이 실질적 권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노동당 쪽에서는 당 인사권을 장악한 이제강 조직지도부 제1 부부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주목대상으로 이들이 군부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를 특히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