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에서 사후피임약을 이용하는 20대 이하 연령층의 비율이 성인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청소년들의 사후 피임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다음날 아침에 먹는 약'으로 불리는 사후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 중 20세 이하가 55%를 차지해 20∼50세 여성 45%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사후 피임약이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임 수단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피임약은 작년 한 해에만 판매량이 무려 59%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성 의학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밀라노 산 라페엘레 병원 관계자는 "성관계시 피임을 하는 것은 단순히 임신을 막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각종 성병을 예방하는 의미도 있다"며 사후 피임약 복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10년 사이 유두종이나 클라미디아 등과 같은 성병이 20세 이하 청소년층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후 피임약 대신 성병 예방을 위한 피임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여전히 성문제를 터부시 하는 경향과 잘못된 성 지식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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