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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통속극에 고스란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가 국내에서 발굴돼 공개됐습니다. 초기 한국영화사를 복원하는데 귀중한 사료라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는 1936년에 제작된 '미몽'인데, 오늘(4일) 이보다 2년 앞선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한국 영상자료원이 공개했습니다.

이 영화는  나운규를 영화계로 이끈 것으로 알려진 안종화 감독 작품으로 농촌 출신 청춘남녀가 서울에 올라와 겪는 모험과 사랑을 그린 통속극입니다.

필름이 남아있지 않아 이름만 전해지던 '아리랑'의 여주인공 신일선과 나운규의 뒤를 잇는 액션스타 이원용, 김연실 등 당시 이름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당시 서울역의 모습이 자세히 보이고 맥주 마시고, 골프치는 상류층의 생활묘사도 흥미롭습니다.

영상자료원은 지난해 7월 국내 소장가로부터 이 필름을 넘겨받아 훼손된 부분들을 8개월에 걸쳐 복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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