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오늘(4일) 중앙일보의 홍석현 회장이 삼성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홍 회장은 시종 미소를 짓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곤란한 질문에는 쉽게 답하지 못하고 외면햇습니다.
출석 현장에서는 또 삼성 해고 근로자들의 모습이 홍 회장과 같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게 하려는, 알 수 없는 세력(?)의 개입으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홍석현 회장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잘받겠다고 말하면서도 중앙일보가 삼성으로부터 위장 계열 분리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회장은 또 이건희 회장이 중앙일보와 에버랜드 대주주 변동을 알고 있다고 자신이 진술한 적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투명 유리를 이뤄진 엘리베이터. 홍 회장이 탄 그 엘리베이터 뒤쪽으로는 하얀 눈이 소담스럽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눈 하나하나가 땅에 떨어지는 데 걸리는 만큼, 엘리베이터의 문도 여간해서는 닫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홍 회장을 향한 카메라 플래시 세례는 쉬지 않고 터졌습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을 상대로 지난 96년 중앙일보가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것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돕기 위한 것인 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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