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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 전에 마지막 겨울 인사 '눈꽃 장관'

<8뉴스>

<앵커>

새벽까지 전국 곳곳에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내린 눈이 하얀 눈꽃 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겨울의 막바지 골목에서 눈이 작별 인사라도 하듯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알록달록 차려입은 아이들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눈 구경에 마냥 신났습니다.

한강 둔치 새하얀 눈 위에는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해 놓았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을 일주일 앞두고 눈으로 뒤덮인 강변엔 겨울 철새들이 까맣게 모여들었습니다.

겨울의 끝, 다가올 긴 여행을 앞두고 먹이를 찾아 힘차게 날개짓을 합니다.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여전히 동장군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매섭게 휘날리는 눈발 속에는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질투가 엿보입니다.

겨울을 아쉬워하는 눈은 산골짜기 굽이굽이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봄꽃보다 한발 앞서 만발한 눈꽃이 고개마다 서린 안개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룹니다.

매서운 칼바람도 겨울의 마지막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한귀숙 / 부산시 부곡동 : 가족끼리 여행하면서 추억 만들려고 왔는데 때마침 눈이 와서 산도 예쁘고 너무너무 좋아요.]

서울 시내 고궁과 돌담길에도 하루종일 눈꽃을 감상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눈꽃서린 가로수 밑을 걷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가는 겨울을 붙잡고 싶어하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봄을 기다리면서도 겨울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마음.

시민들은 눈꽃을 보며 그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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