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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만나 "큰 돈 벌어보자"…여중생 납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여중생을 납치한 뒤 1억 원을 요구하던 일당 세 명이 사건발생 19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여중생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설 앞두고 정말 큰 일 날뻔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저녁 7시쯤 경기도 분당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중학교 2학년 조 모 양이 괴한 세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목격자 : 흰색 차가 후진을 하기 시작하더니요. 어떤 사람들이 내렸는데 애가 소리를 지르더니 끌려갔어요.]

이들은 납치 직후 조 양 부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현금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들은 조 양의 휴대 전화와 공중전화를 번갈아 사용하고, 접선 장소를 서울 일대와 경기도 부천으로 바꿔가며 추적을 따돌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며 쫓던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오늘 낮 1시 반쯤 경기도 부천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30살 함모 씨가 먼저 붙잡혔습니다.

뒤이어 26살 권 모 씨가 자수했고 나머지 한 명은 근처 PC방에 숨어있다 붙잡혔습니다.

납치됐던 조 양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큰 돈을 벌어보자'고 모의한 뒤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처음 만나 고급 주택가에서 납치를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피의자 : (인터넷) 게임에서 만났습니다. (얼마를 요구했습니까?) 1억 원 요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함 씨는 게임비 마련을 위해 결혼한 나머지 두 사람은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인질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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