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의 공천갈등. 과연 어떻게 봐야 할지 주영진 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주영진 기자! 대표와 사무총장이 서로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 상당히 보기드문 광경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오게 됐습니까?
<기자>
바로 한나라당 당규 3조 2항의 적용문제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부정부패 혐의로 형이 확정된 사람에게는 공천신청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인데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김무성 최고위원이 이 당규의 적용대상이 된 게 사태의 발단입니다.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던 공천심사위원회도 박 전 대표 측과 강재섭 대표가 반발하자, 일단 신청은 받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자격심사는 당규대로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달라진게 뭐냐는 반발과 불신이 커지면서 극한적인 감정대립 상황까지 온것입니다.
<앵커>
강재섭 대표는 이방호 총장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격한 표현을 쓰고 있는데, 누구 말이 맞는 것입니까?
<기자>
네, 지난달 24일 쯤에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그리고 김무성 최고위원, 이렇게 세 사람이 만났습니다.
당규 3조 2항의 적용문제를 놓고, 강재섭 대표는 융통성 있게 하기로 얘기가 됐다, 김무성 최고위원도 박근혜 측을 다 죽일거냐는 질문에 아니라는 대답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방호 사무총장은 "접수는 받되 심사는 하기로 했다"고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건지, 원래 합의가 없었던 건지, 진실은 세사람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명박 당선자는 이 논란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명박 당선자는 갈등상황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태희 비서실장은 오늘 박근혜 전 대표에게 보내서 생일 축하 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당선자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이 화합을 강조하며 중재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상득/국회부의장 : 앞으로 그렇게 하지않으면 됩니다. 그렇기 않도록 내가 조금 이방호 총장한테 부탁할게요. 절대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앵커>
시중에서는 이러다가 한나라당이 깨지는 거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오는데, 주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기자>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이미 상황은 권력투쟁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조정역을 자임하던 강재섭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 측과 같은 주장을 펴면서, 이제는 이명박 당선자 측과 맞서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 측은 공천혁명을 주장하는데,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정치적 생존의 문제를 얘기합니다.
모두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단 친 박근혜 측이 다시 모일 오는 4일까지 타협의 실마리를 찾느냐가 관건입니다.
내일 오전 9시에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 결과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러나 갈등이 봉합된다고 해도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바로 지금 한나라당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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