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41.98포인트가 급락한 1,704.9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277.04포인트나 곤두박질 친 미국 다우존스 지수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왜 이토록 미국의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자금을 대거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우현/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외국인의 오늘 매도 규모가 사상 두 번째 규모인 1조 2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인의 이러한 매도 영향은 미국의 경기 침체라든지 서브 프라임으로 비롯되고 있는 투자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데 기인되고 있고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마디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31%정도 되는 한국증시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이머징마켓의 평균 외국인비중 25%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자금회수의 집중대상이 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경기부양을 공식 선포한 미국시장의 호재가 있을라치면 한국시장의 급속한 자금이탈은 당연한 수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기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 시대 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우현/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신흥국가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 이런 신흥 국가들이 결국 수출로 최종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경기 침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시스템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펀드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관/련/정/보